ESG 뉴스[대한상공회의소] 수출기업 ‘공급망 ESG실사’ 대응 현황과 과제 조사

ESG경영실

수출 중소․중견기업 52.2% “ESG 미흡으로 계약파기 위기감 느껴”

 

- 商議, 수출기업 300개社 조사... 응답기업 52.2% ‘ESG 수준 미흡으로 계약/수주 파기 가능성 있어’

- 공급망 ESG 실사 대비 수준, ‘낮다’(77.2%)는 응답이 ‘높다’(22.8%) 보다 3배 ↑

- 협력업체의 ESG 실사 경험 10% 내외에 불과... 진단ㆍ평가 컨설팅 관련 지원책 시급

- ‘전문인력 부족’,‘비용부담’ 애로 호소...‘업종별 가이드라인ㆍ비용 지원’ 최우선 정책과제로 꼽아


[사례1]

경기도 안산에서 화학섬유를 생산하는 A社는 업종 특성상 폐기물 배출과 재활용, 산업안전보건, 준법경영에 관심이 높다. 거래하는 대기업은 3개에 불과하지만 최근 고객사로부터 ESG 실사를 요청받아 서면조사와 방문실사까지 받았다. 비용이 다소 부담되었지만 세계적 추세로 공급망 ESG실사와 인증서 취득이 꼭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다.

 

[사례2]

충남 천안에서 공업용 밸브장치를 제조하는 B社는 탄소배출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안전문제에 대해 고민이 많고 거래하는 대기업 수도 20개나 되지만 아직 ESG 실사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지는 않다. 전문인력도 부족하고 ESG 정보도 부족한 마당에 기업부담이 되는 것 같아서 ESG 실사나 평가가 불필요하다 생각하고 있다.


최근 EU 공급망 실사 법안이 글로벌 ESG 현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수출기업의 절반 이상이 공급망 내 ESG경영 미흡으로 원청기업으로부터 계약/수주 파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기업의 공급망 ESG실사 대응현황과 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2.2%가 향후 공급망 내 ESG경영 수준 미흡으로 고객사(원청기업)로부터 계약·수주가 파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낮음 40.2%, 매우 낮음 7.6%>

 

 

 

원청기업이 ESG 실사를 시행할 경우 이에 대한 대비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실사 대비수준’을 묻는 질문에 ‘낮다’는 응답이 77.2%(매우 낮음 41.3%, 다소 낮음 35.9%)로 나온 반면, ‘높다’는 응답은 22.8%(매우 높음 1.2%, 다소 높음 21.6%)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실사 단계별 대응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대응체계 없음’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8.1%로 나와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도 많았고 ‘사전준비 단계’라는 응답은 27.5%로 기본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어 협력업체 공급망 실사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1> 원청기업의 ESG 실사 대응 수준 / 단계별 대응 수준


문항

공급망내 ESG 실사 대응수준

실사 단계별 대응 수준

매우낮음

다소낮음

다소높음

매우높음

사전준비 단계

(조직/시스템구축)

실사 진행

실사+피드백까지 진행

대응체계 없음

응답률(%)

41.3

35.9

21.6

1.2

27.5

10.8

3.6

58.1


 

- 협력업체의 ESG 실사 경험 10% 내외에 불과... 진단ㆍ평가 컨설팅 관련 지원책 시급

 

원청업체가 공급망 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ESG 실사, 진단ㆍ평가, 컨설팅 경험 유무’를 조사해본 결과,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ESG실사(8.8%), 진단·평가(11.8%), 컨설팅(7.3%) 등 분야별로 10% 내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정책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표2> 공급망 내 협력업체의 ‘ESG 실사, 진단/평가, 컨설팅 경험유무’

항목

경험 있음

현재 없지만 곧 시행 예정

현재 없고 향후에도 시행계획도 없음

실사(%)

8.8

31.6

59.6

진단/평가(%)

11.8

30.1

58.1

컨설팅(%)

7.3

28.7

64.0


 

대한상의 조영준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일반적으로 고객사에 해당하는 대기업은 비교적 ESG경영을 잘 수행하며 협력업체들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편이지만 공급망 중간에 위치한 중소·중견기업은 여전히 ESG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고객사의 ESG 요구에 대응하면서 하위 협력업체까지 관리해야 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ESG 집행가능 예산 ? ① 공급망 실사 (50만원 미만, 29.9%), ② 지속가능보고서 (1천만원 미만, 35.1%)


 

국내기업이 ESG경영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예산범위는 얼마나 될까?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들은 ESG실사의 경우는‘50만원 미만’(29.9%), ESG 컨설팅은‘1천~2천만원 미만’(26.7%), 지속가능보고서 제작은 ‘1천만원 미만’(35.1%)을 가장 많이 꼽았다.

 

 

<표3> ESG 관련 집행가능 예산범위


항목

50만원

미만

50~100만원 미만

100~150만원 미만

150~200만원 미만

200만원

이상

ESG실사(%)

29.9

26.3

6.6

8.0

29.2



항목

1천만원

미만

1천~2천만원

미만

2천~3천만원 미만

3천~4천만원 미만

4천만원

이상

컨설팅(%)

25.2

26.7

16.8

6.9

24.4



항목

1천만원

미만

1천~2천만원

미만

2천~3천만원 미만

3천~4천만원 미만

4천만원

이상

지속가능성

보고서 제작(%)

35.1

26.7

12.2

3.8

22.2



‘전문인력 부족’, ‘비용부담’ 애로 호소...‘업종별 가이드라인ㆍ비용 지원’ 최우선 정책과제로 꼽아


조사대상 기업들은 ESG 분야별 가장 중요한 이슈로 ‘탄소배출’(47.2%), ‘산업안전보건’(71.8%),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문화’(66.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표4> ESG 분야별 가장 중요한 이슈


E

(환경)

탄소배출

(47.2%)

친환경기술인증

(30.5%)

자원재활용

(11.3%)

신재생에너지

(11.0%)

S

(사회)

산업안전보건

(71.8%)

인권노동

(21.2%)

고객정보보호

(5.0%)

봉사기부

(2.0%)

G

(지배구조)

공정·투명기업문화

(66.1%)

반부패/준법경영

(27.9%)

소액주주보호

(3.3%)

이사회 기능

(2.7%)


 

이와 관련, 고려대 이재혁 교수는 “MZ세대 등 새로운 세대가 주류로 떠오르면서 기업도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는 사회 트렌드의 영향을 받고 있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산업현장내 안전과 인권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조사결과에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응답업체들은 ‘공급망 ESG 실사 관련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내부 전문인력 부족’(48.1%)을 꼽았고, 이밖에 ‘진단 및 컨설팅/교육 비용부담’(22.3%), ‘공급망 ESG실사 정보 부족’(12.3%) 등이 뒤를 이었다. <협력사 ESG경영 인식 부족 11.0%, CEO/경영진 관심 부족 6.3%>

 

끝으로 ‘공급망 ESG 실사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 관련 응답기업들은 ‘업종별 ESG 가이드라인 제공’(35.5%)을 가장 먼저 꼽았으며, ‘ESG 실사 소용비용 지원’(23.9%), ‘협력사 ESG교육 및 컨설팅 비용 지원’(19.3%), ‘ESG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 금융지원’(16.3%) 등이 뒤를 이었다. <ESG 인증 서비스 제공 3.3%, 우수협력사 인센티브 확대 1.7%>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초 EU의 공급망 실사 기준 초안이 발표되고 내년 1월부터 독일 공급망 실사법이 시행되면서 수출기업들에게 비상이 걸렸다”며, “공급망 관리를 잘하는 기업은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는 만큼 상의도 수출기업들을 위해 공급망 ESG 실사, 컨설팅,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